국내 애니메이션 추천 - 파닥파닥 ( 포스터에 속지 마세요)

의외로 국내 애니메이션 추천해달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파닥파닥.
주인공인 파닥파닥이 횟집을 탈출하여 바다로 나가는 이야기.

사실 파닥파닥은 내용이 엄청 유쾌하거나 재밌다거나 좋아서 추천하는 애니메이션은 아닙니다.
스토리가 밝고 흥미진진한 내용보다는 좀 어둡고 굉장히 심오하고 독특한 면이 있지만 보고 난 뒤에 나중에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는 그런 묘하게 찝찝함과 여운을 남기는 애니메이션입니다.

  나이가 어린 애들이 보기에는  무거운 내용을 담고 있긴 하고 스토리 자체가 횟집 수조에 사는  잡아 먹히기 전의 물고기들에 대한 이야기라서...
보면서도 참 아리송하고 보고 나서도 기분이 참 이성했던 그런 한국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ㄷㄷ

그리고 중간에 물고기 한 마리가 회 떠지는 게 좀 충격적이었던걸로 기억을 해요.

지금 보니 포스터 이미지는 굉장히 생동감 있고 밝은 느낌이네요. 하지만 내용을 보고 나면 왜 포스터가 저렇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충격적입니다.
중간에 나오는 노래도 뭔가 묘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러면서도 꽤 중독성 있고 뭉만적인 느낌이 들어서 몇 번 돌려봤던 것 같긴 해요.

그런데 생각보다 평점이 높네요. 한국 애니메이션들이 많이 발전했으면 좋겠는데 일본에 작화나 쏟아져나오는 만화들에 비하면 아직 멀었다는 느낌이ㅠㅠㅠ  우리나라도 충분히 반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뭔가 지원이 부족해서 그런지..?

어쨌든 파 작파 작은 한 번으로 끝날 게 아니라 여러 번 보아야 그 애니의 진맛을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옛날에 어린왕자를 보고 그렇게 느꼈던 것처럼 두 번 보고 세 번 볼 때마다 새로운 것을 느끼게 되는 그런 국내 애니메이션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애니.

과연 파닥파닥이 탈출을 성공했는지 또는 탈출 실패로 그대로 잡아먹혀 획 감이 되었는지
파닥파닥 결 말도 사람들이 많이 궁금해 찾아보는 거 같은데 스포가 되므로 따로 쓰진 않겠습니다.
해피엔딩 인가 새드 앤딩 인가
한번 보세요 파닥파닥.